컨테이너형 스마트팜으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도시농업을 선도하는 ‘도시농사꾼’
[출처] [MZ 대학생의 각양갓생 취재] 스마트팜 기업 '도시농사꾼' (부대신문 윤지원)|작성자 새농이
‘농업’이라고 하면 인적이 드문 시골에 황금빛 논밭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를 주목해 보라. 농업이 변화하고 있다. 여기 농촌이 아닌, 도시 한가운데에서 스마트팜 활성화를 꿈꾸는 기업이 있다. ㈜도시농사꾼은 ISO 냉동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스마트팜 제조부터 농작물 재배까지 농업 활성화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신선한 농작물을 접할 수 있도록"
㈜도시농사꾼은 소비자들이 보다 가깝게 신선한 농작물을 접하길 바라는 전정욱 대표의 마음에서 시작됐다. 전 대표에 따르면 농촌에서 창업을 시작했으나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져 신선한 농작물 판매가 어려웠단 것이다. 전 대표는 “소비자들이 현장까지 직접 찾아와 로컬푸드를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에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고민하다 도시농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저온성 표고버섯인 ‘은화고’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도시농사꾼은 국내 최초로 국제화 규격에 맞춰 제작된 ISO 냉동 컨테이너를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냉동 컨테이너는 일반 컨테이너와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내외장재를 사용해 단열이 우수하다. 전 대표는 “낮은 온도에서 (은화고 재배를 위한 조건인) 80% 수준의 습도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며 “특히 여름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동 공조 등이 돌아가 단열이 우수해야 하는데 이 점에 있어 ISO 냉동 컨테이너의 온도 유지력이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 대표는 “(냉동 컨테이너를 통해 유지되는) 낮은 온도에서 밀도 있게 자란 덕에 그만큼 (은화고의) 맛과 향 등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이어 재배 농작물 확대도
스마트팜을 통한 도시농업에 앞장서고 있는 ㈜도시농사꾼은 국내에 이어 폴란드와의 교류도 앞두고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농식품부 산하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소개를 통해 폴란드 내 푸드뱅크 기업과 계약을 맺으며 해외에 ISO 냉동 컨테이너 스마트팜 수출을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해당 기업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고 있어 이들의 일자리 및 먹거리 제공을 위해 스마트팜 도입을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실제로 큐브팜 내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까지 잘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외 스마트팜 수출과 동시에 재배 농작물도 늘려갈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은화고를 주력으로 하되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농작물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대표로서) 노지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작물들을 시설 안에서 재배해 농산물 물가를 안정화 시켜야 하는 숙제도 있다고 생각해 여러 작물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업 대표로서 농작물 생산과 유통·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그는 청년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창업 기업에 방문해 기업 운영 노하우 등을 들어보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성장해 있는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자신의 아이디어와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을 구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시에서 만난 미래의 농업은
예로부터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특성 탓에 해운업이 발달한 도시였다. 농작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해 도시를 벗어나야만 볼 수 있었다. ㈜도시농사꾼은 이런 특성을 극복해 내고 컨테이너 박스 안에 농촌을 구현해 냈다.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컨테이너를 열자 상추부터 버섯, 당근 등이 빼곡히 자라나는 모습에 멀게만 느껴졌던 ‘농업’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속 도시 내에서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채소를 맛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엿볼 수 있었다.